두 개의 무덤
- Manager

- 12시간 전
- 1분 분량
드라마를 보는 내내, 누군가는 분명히 알고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밖에서 보기엔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안 마을인데 그 이면에는 누군가가 영원히 감추고 싶어 하는 진실이 있었다.
나는 그 숨막히는 공기 속에서 마치 나도 그 마을의 주민이 된 것처럼 고요하게, 그러나 두려움으로 몰입했다.
복수는 무기가 아니라, 상처를 드러내는 칼날이었다
주인공은 할머니였다. 숙치 않은 얼굴, 하지만 그 누구보다 날카롭고 무서운 존재 딸을 잃은 고통 속에서 그녀는 단 한 가지 목표를 위해 걸음을 떼었고, 그 결심이 이 드라마의 모든 긴장을 끌고 간다.
복수극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 만큼, 그 과정은 망설임도, 두려움도, 절실함도 모두 드러나는 여정이었다.
폭력이 아니라 복수 안에 감춰진 슬픔과 절망, 그걸 마주하기로 한 용기가 있었다.
진실은 언제나 한 겹 아래에 있었다
드라마는 단순한 사건 해결물이 아니었다.
진실은 모든 곳에 있었고, 하지만 그 위에 덮인 거짓과 망각이 진짜를 보지 못하게 했다. 사람은 기억을 지우거나 숨길 수 있어도, 감정은 지울 수 없다는 걸 이야기는 끝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감정이 무뎌지면 사람도 같이 무뎌진다는 걸 그게 이 드라마가 남긴 가장 큰 상처였다.
"진실 한 조각을 파낸다는 건, 땅 속 깊이 묻힌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 두 개의 무덤은 그 상처의 피를 감추지 않은 이야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