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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4일 전
  • 1분 분량

조용한 사람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가 가장 무섭다

주인공이 소리 높여 분노하는 장면보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더 강렬했다.

그 침착함이 오히려 공포를 줬다. 마치 이 사람은 지금 이미 결정을 끝냈구나 싶은 얼굴이었다.


목적이 하나 뿐인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

영화 내내 주인공의 행동은 단순했다. 돌아가기, 숨 돌리기, 생각하기 같은 여유가 없다.

누군가를 향해 일직선으로 뛰는 사람처럼 모든 장면이 하나의 목적만을 향해 붙들려 있다.


그 목적이 너무 명확해서 나의 입장에서도 저 사람은 결국 해낸다 라는 확신이 생기는데 그 확신이 나오는 이유는

그의 강함 때문이 아니라 절박함이 모든 계산을 대신하는 느낌 때문이다.


액션은 화려하지 않은데, 그래서 더 실감 난다

테이큰의 액션은 쓸데없이 예쁜 동작을 만들지 않는다.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쓰고, 대사를 줄이고, 몸으로 해결한다.

달리는 시계 소리가 없는데도 계속 시간이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 주인공의 표정 때문에 그렇다. 어떤 장면에서는 보는 내가 체력적으로도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영화의 감정은 과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차갑다. 근데 그 차가움이 몇몇 장면에서 묘하게 울컥하게 만든다.


테이큰은 복잡한 이야기보다 모든 걸 잃을 뻔한 한 남자가 끝까지 놓지 않은 단 하나의 목적이 얼마나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였다.


테이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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